더 많은 손길을 잇고, 희망을 전하겠습니다.

#의료봉사 #라이프오브더칠드런

지난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간 필리핀 카비테주에서 라이프오브더칠드런 의료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열 체크를 받고 있는 산미구엘 초등학생

5년이라는 긴 공백 끝에 재개된 이번 봉사활동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던 현지 주민들에게도, 그들의 미소를 마주한 의료진들에게도 잊지 못할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봉사단은 순천의료원의 김대연 원장을 필두로 한 순천의료원 두룸박 봉사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송상희 의료활동가, 필리핀 현지 군의관과 치과 의사, 통역사,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이가 복용할 약을 소분하는 순천의료원 의료진

봉사단은 더 많은 사람들이 진료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카비테주의 산미구엘Ⅱ와 아구아도 지역에서 총 600여 명의 어린이와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첫날은 산미구엘Ⅱ 초등학교에서!

첫날, 라칠 봉사단은 산미구엘Ⅱ의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진료 현장은 분주했지만 웃음과 감사로 가득했는데요. 대기 중인 아이들의 눈망울은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반짝였고, 의료진은 아이들의 손을 잡아 어루만지며 진료에 임했습니다.

▲산미구엘 초등학교에서 아이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진료 중, 집에서 넘어져 얼굴을 크게 다친 아이가 있었는데요. 의료진은 꼼꼼하게 소독하고 상처를 치료하며, 아이 어머니에게 2차 감염 위험과 소독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의료진의 세심한 배려에 어머니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검진받는 산미구엘 초등학교 학생

의료 진료가 끝난 아이들을 위해 학교 운동장에서 작은 이벤트가 열렸어요.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팝콘 코너와 네일아트 부스가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무료 팝콘을 기다리는 산미구엘 마을 주민과 아이

짭조름한 팝콘과 달콤한 초코파이를 나누며 웃음꽃이 피었고, 네일아트 부스에서는 귀여운 네일 스티커를 붙이며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아이들이 서로의 손톱을 보여주며 자랑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답니다 🙂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며 운동장은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가득했어요.

▲필리핀 현지 군인이 마을 주민의 머리를 다듬어주고 있다.

재밌는 건 여기서 끝이 아니었답니다. 필리핀 현지 군인분들이 직접 나서서 이발 서비스를 제공해 주셨는데요. 군인 아저씨들의 정성스러운 손길로 멋진 새 헤어스타일을 얻은 주민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어른들은 물론이 깔끔해진 아이들의 모습도 참 보기 좋았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는 간식 타임

▲산미구엘 초등학교 아이들이 맛있는 간식을 먹고 있다.

무료 간식 코너에는 정이 듬뿍 담긴 초코파이와 건강죽, 바삭하게 튀긴 팝콘이 준비되었는데요. 특히 아이들에게 팝콘과 초코파이는 인기 만점이었답니다. 빈 접시를 들고 수줍게 다가와 “조금 더 줄 수 있나요?”라고 묻는 아이들의 모습에 봉사단원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는 후문!

▲해맑은 미소로 맞이해준 산미구엘Ⅱ 초등학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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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은 아구아도 마을에서!

이튿날, 라칠 봉사단은 아구아도 마을에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주민들의 모습을 본 의료진은 더욱 의욕을 다졌는데요.

▲복용할 약을 조제하는 순천의료원 의료진

현지 군의관들이 진행한 치과 진료는 이번 봉사의 핵심 중 하나였습니다. 필리핀의 식문화 특성상 단맛이 강한 음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치아 건강 문제가 흔히 발견되었는데요.

충치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거나 오랜 통증을 참아온 환자도 많았습니다.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치과 진료는 큰 호응을 얻었답니다. 주민들 또한 처음에는 치과 의자에 앉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의료진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치료를 마친 뒤 밝은 미소로 자리에서 내려오곤 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현지 주민들의 필요에 응답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라칠 해외사업팀 김성규 대리

이번 봉사는 단순히 도움을 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라이프오브더칠드런 X 순천의료원 의료봉사단

특히 현지 의료진과의 협업을 통해 그들의 상활을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고,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지역사회의 자립건강한 변화를 위한 작은 발판이 되기를 바랍니다.

▲순천의료원 김대연 원장이 현지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의료 취약지역의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도 국내외 의료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 순천의료원 김대연 원장 –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2015년부터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의료봉사를 이어오며, 소외된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왔습니다. 이번 필리핀 봉사활동은 그 오랜 여정의 한 페이지로, 사람들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사랑으로 연결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 감사의 마음이 담긴 주민들의 눈빛, 그리고 함께 한 모든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한데 모여 만들어진 이 특별한 여정은 봉사단원들에게도 또 다른 선물이었습니다.

▲의료진이 아구아도 마을 주민에게 약 복용을 설명하고 있다.

5년 만에 재개된 이번 봉사는 마치 오래 기다렸던 햇살처럼 모두의 마음을 환하게 비추었습니다. 앞으로도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더 많은 손길을 잇고, 희망을 전하며, 사랑의 실천을 이어가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2024 라이프오브더칠드런 필리핀 의료봉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