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만날 수 있는 곳”

“세계에서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나라”

수많은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는 이곳. 바로 칭기즈칸의 나라라 불리는 ‘몽골’입니다. 지난 7월 말,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울란바토르 도시 빈민 가정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쳤는데요. 소아과, 내과, 치과로 나누어 약 1,000명의 아동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진행했습니다. 따뜻한 미소와 기분 좋은 나눔이 가득했던 몽골 의료봉사 현장의 이야기, 지금 바로 소개할게요:)

키와 몸무게, 혈당과 혈압 체크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앞서 아이들은 키와 몸무게, 체온 측정을, 성인은 혈당과 혈압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간단한 건강검진 한 번 받기 쉽지 않은 몽골 사람들을 위한 배려였는데요. 덕분에 진료 대기시간도 줄어들고 건강 적신호도 더 빠르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야채를 많이 먹고 물을 많이 마시자!

양고기를 비롯해 육식을 즐기는 몽골은 비만 인구가 높은 편이에요. 이에 따른 신체 질병 역시 무시할 수 없는데요. 내과 진료를 진행하신 서귀포의료원 김상길 원장님이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은 ‘야채를 많이 먹어라’였어요. 짜게 먹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라고 말씀하시며 식습관의 중요성을 전해주셨습니다. 살이 찌다 보니 무릎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욱 안타깝기도 했는데요. 다음에 만날 때는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울었다 웃었다, 다이나믹한 아이들의 진료 시간

신생아부터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소아과를 찾았어요. 처음 보는 기계가 무서웠는지 귀에 체온계를 대자마자 울음을 터트린 아이가 있는가 하면, 진료 의자에 앉자마자 먼저 겉옷을 들어 올리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연세소아과 송상희 원장님께서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정성스럽게 진료해주셨는데요. 엄마, 할머니, 아빠까지 온 가족이 선생님의 조언을 귀담아들었습니다.

무서운 치과? 재밌는 치과!

세상 모든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공간, 치과. 기계 돌아가는 소리만 들어도 공포에 질리는 건 만국 공통인가 봅니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치과 진료를 원한 몽골 사람들이 무척 많았는데요. 몽골에서 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수련 중인 덴바 선생님께서 수고해주셨어요. 구슬땀을 흘리며 아이들의 입안을 꼼꼼하게 살펴주셨습니다.

건강 관리를 위한 작은 선물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진료를 마친 모든 환자들에게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작은 선물을 전달했어요. 파스와 구충제, 비타민 등이 그 예인데요. 각자 처방받은 약 외에 추가로 전해주었습니다. 몽골인들을 위해 기꺼이 의약품을 후원해주신 대원제약, 동국제약, 한미약품 관계자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특별히 아이들을 위해서는 모나미에서 펜 세트를 선물해주셨어요. 필기감은 역시 모나미가 짱! 선물을 받자마자 작품 활동을 시작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치과에서는 새 칫솔을 선물했는데요. 바르게 양치질하는 법에 대한 교육도 잊지 않았습니다. 작년 의료봉사 시에도 양치질을 강조한 덕분에 올해 아이들의 치아 상태가 무척 좋았는데요. 내년에는 치과가 한산할 정도로 아이들의 치아가 건강해지면 좋겠습니다. ^^

가족사진을 선물해드립니다:)

몽골은 대식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둘, 셋은 기본 아이 네 명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도 많았습니다.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진료를 보러온 주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해 주었는데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카메라 앞에 환한 미소를 보이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답니다.

그중 특히 인상적인 가족이 있었는데요. 아빠와 엄마 모두 청각장애인인 코다(CODA) 가족이었습니다. 10살 남짓한 아이가 수화를 통해 부모님께 진료 내용을 통역해주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어요.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온 가족이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씀해주셔서 라이프오브더칠드런도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는 한식 파티 

아무리 좋은 진료를 받아도 배가 고프면 소용없겠죠?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진료일마다 무료 급식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비빔밥, 잡채밥, 김밥 등 한식을 준비해 몽골 주민에게 한국 문화를 전했어요. 한국 재료를 바탕으로 하되 몽골인들이 좋아하는 양고기를 잔뜩 넣어주며 접점을 찾았는데요. 모두 신나는 먹방을 선보이며 식사를 즐겼습니다.

 

안녕 몽골, 내년에 또 만나요!

의료봉사 마지막 날, 진료 공간을 마련해주신 칭길테 주민센터에서 감사패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의료봉사팀에서는 서귀포의료원 김상길 원장님이 대표로 주민센터에 선물을 전달했는데요. 서로 오가는 마음속에서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습니다.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이 의료봉사로 몽골을 방문한 건 올해로 두 번째. 작년 진료 당시 좋은 기억을 갖고 올해도 방문한 주민들도 적잖이 만날 수 있었어요. 대부분 작년보다 더 건강해진 모습을 보여 무척 뿌듯했습니다.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벌써 내년 의료봉사가 기대되는데요. 올해보다 더욱 알찬 진료를 진행하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무엇보다 몽골 의료봉사를 통해 기분 좋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후원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어려운 지구촌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이 세계 곳곳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실 거죠? 나눔이 있어 행복한 세상, 함께 만들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