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풍경도 너무나 멋지고 보는 내내 행복했지만, 최고의 행복은 바로 바트숨베르에서 만난 아이들이다. 짧은 시간 이 아이들과 지내면서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 교육 봉사 내내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교육 프로그램을 즐겁게 참여해주고 기뻐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예뻤고, 나를 보며 환하게 웃어주던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웠고, 내 이름을 불러주며 안아주던 아이들이 너무나 따뜻했다.” – 한신대 해외봉사단 17기 ‘몽골 나담’ 홍수빈 단원
지난 7월 초 13박 15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몽골의 시골학교를 방문한 청년들이 있습니다. 바로 한신대학교 해외봉사단이에요.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대학생들과 해외봉사를 떠나는데요. 2년 만에 몽골 바트숨베르 지역을 다시 찾았습니다. 약 2주간 펼쳐진 해외봉사단의 다양한 면모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매력의 교육봉사&노력봉사
바트숨베르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약 3시간 떨어진 지역입니다. 봉사단이 방문한 바트숨베르 초등학교는 체육에 특화된 기숙학교로 인근 마을 및 시골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다니고 있어요. 봉사단은 학생들이 평소에 쉽게 참여할 수 없는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교육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요. 간단한 한국어 교육과 함께 체험활동을 병행했습니다. 한국에서 다양한 교구를 준비하고 미리 연습해갔어요.
신체검사와 구강 교육은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단순히 앞에서 설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도록 구강 모형을 준비해 올바른 이 닦기를 알려주었습니다.
학교 체육관을 활용한 신체활동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무척 많았습니다. 간단한 체조는 물론 한국 아이들이 즐겨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하며 신나게 체육관을 뛰어다녔습니다.
교육봉사 팀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안 노력봉사팀은 교대로 학교 주변을 가꾸었습니다. 오래된 울타리와 원두막 등을 다시 색칠했어요. 높은 곳에 올라가야해 조금 위험했지만, 안전하게 모든 과정을 마쳤습니다.
미니운동회와 문화페스티벌로 장식한 피날레
약 열흘간의 봉사활동 마무리는 미니운동회와 문화 페스티벌이 장식했습니다. 피구와 단체 줄넘기 등을 하며 기분 좋은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봉사단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문화 페스티벌에서는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을 초대해 한국에서 준비한 공연 등을 선보였습니다. 케이팝과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몽골 전통의상을 입은 아이들의 화답 공연도 관람했습니다.
특별히 문화페스티벌이 열린 마을회관 벽면을 그동안 교육봉사에서 아이들과 활동한 내용으로 장식했는데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각자의 사진을 찍어주고 장래희망을 기록한 꿈나무를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봉사단과 함께한 모습을 부모님과도 공유할 수 있어 무척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양로원 방문과 홈스테이로 봉사를 다채롭게
한편 봉사기간 중 하루는 지역 양로원을 방문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장기자랑도 선보였어요.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오가는 눈빛 속에 따뜻한 정을 나누었습니다.
봉사 마지막 날에는 조를 나누어 지역 아이들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홈스테이를 통해 몽골 현지인이 생활하는 공간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학교에서 얼굴을 맞대며 정들었던 아이들의 집을 직접 방문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으로 봉사단을 맞아준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무척 감사했어요.
이렇게 알찬 일정을 마무리하고 봉사단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13박 15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현장에서 발로 뛴 봉사단에게 몽골은 어떤 추억으로 남았을까요?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끝으로 봉사단 일지를 마무리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개인 및 단체들과 함께 아이들을 돕는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몽골을 가기 전, 나는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나누어 주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갔다 와서 생각해보니 아이들에게 준 것보다 많은 것을 얻어왔다. 아이들을 보면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기도 했고 많은 미소도 지었고 근심, 걱정을 날려버리기도 했다.” – 한신대 해외봉사단 17기 ‘몽골 나담’ 황민지 단원
“이제는 씻을 때 물 걱정 없이 따뜻한 물로 마음껏 샤워를 할 수 있고, 엄마가 차려주신 집밥을 잔뜩 먹을 수 있음에도 잠자리에 들기 전 몽골에서의 나날들이 생각난다.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 모든 순간이 다 그립다. 몽골에 오기 전 다 함께 봉사를 준비하던 기간부터, 몽골에 도착해서 매일을 열심히 살아내던 순간들 전부.” 한신대 해외봉사단 17기 ‘몽골나담’ 김윤정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