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이 한창인 요즘.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어느 때보다 익숙한 이름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며칠 전 있었던 국가대표팀의 축구경기가 기억에 남는데요. 조별리그에서 만난 키르기스스탄에는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의 후원 아동들이 살고 있답니다.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알려진 키르기스스탄.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그곳에는 라이프오브더칠드런 결연아동 20여 명을 비롯해 그룹홈 1개소가 있습니다. 그룹홈은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집처럼 따뜻한 돌봄을 제공하는데요. 오늘은 나른 그룹홈의 여름방학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요. 키르기스스탄은 5월 말부터 8월 말까지 3개월간 여름방학입니다. 방학이 긴 만큼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룹홈 아이들도 여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룹홈의 막내 똘릭과 엘므르자는 방학을 이용해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똘릭은 레슬링을, 엘므르자는 복싱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엘므르자는 상을 여러 번 탈 정도로 복싱을 무척 잘합니다. 지역에서도 알아주는 복싱선수로 성장하고 있어요.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으로 조만간 아시안게임 같은 큰 무대에서 엘므르자를 볼지도 모릅니다.

또냐는 이번에 키르기스스탄 텔레비전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러시아인이지만, 키르기스스탄 전통 악기 연주와 노래를 무척 잘해서 섭외되었습니다. 9월에 방송 예정으로, 선발 과정에서도 다른 아이들보다 실력이 좋아 인기가 무척 많았답니다. 

에이마는 한국-키르기스스탄 컬리지의 한국어과에 합격했습니다. 에이마는 앞으로 한국어 통역관이 되는 게 꿈이에요. 공부를 잘하는 에이마의 꿈이 이루어져 자립하고 좋은 길로 갈 수 있길 바랍니다.

방학 중 조를 나누어 이스쿨 호수도 방문했습니다. 이스쿨은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데요. 마침 이스쿨 근처에 그룹홈 보모의 큰딸이 살고 있어, 방학마다 며칠간 휴식을 취하고 돌아옵니다. 아이들이 1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으로, 이번에도 자연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른 그룹홈 아이들. 꿈에 한 걸음씩 더 가까워지는 아이들의 미래를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