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과의 전쟁 대혼란의 시기 속, 아이들은 가족과 밥 한끼가 그립습니다.
엘살바도르 ‘산페드로 페룰라판(San pedro perulapan)’지역에는 25,000명의 주민과 산간에 자리 잡은 8개의 작은 마을이 모여있습니다. 주변에 ‘산마틴’이라는 큰 시장이 있는데, 과거에 갱단들이 시장을 장악한 이래. 폭동과 폭력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 경찰이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 심증만으로 주민들을 체포하는 경우가 많아져, 하루아침 부모님과 이별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산페드로시 파라이소’ 마을에 사는 5살 ‘호수웨’는 경찰들이 집에 들이닥쳐 아버지를 체포해 가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호수웨는 영문 모를 가족과의 이별이 여전히 이해되지 않고, 경찰의 겁박은 어린 호수웨에게 트라우마를 남겼습니다.
산간 지역에는 일자리가 많지 않아 버스로 3~4시간 거리에 있는 수도 산살바도르까지 나가야 하는데, 엄마가 일을 가면 호수웨는 연로한 할머니와 함께 무료한 시간을 보냅니다. 아버지의 부재 이후 호수웨는 배고픔에 주린 배를 움켜쥡니다. 가족은 풍족하진 않아도 함께 모여 밥을 먹었던 그 시간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마을에는 이렇게 영문도 모른 채 이별이 맞이한 아이들이 수십 가정이나 됩니다.
아이들에게도 따스한 봄이 오기를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 중 ‘의식주’가 있지만, 아이들에겐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이 중요할 것입니다. 엘살바도르에도 우리나라 설날과 같이 가족들이 모이는 연휴가 있습니다. 다가오는 3월, 따뜻해지는 날씨와 함께 아이들에게도 맛있는 음식과 함께 봄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세요.
여러분이 내밀어주신 따스한 손길은 지역 학교 아이들과 ‘산페드로시 파라이소’ 마을 가정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주민들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도록, 지금 여러분의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