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고마운 손길로, 엘살바도르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 준 고마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https://together.kakao.com/fundraisings/113539/story
💛같이가치 모금액 3,5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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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제이미라고 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3살이 된 제이미(가명)라고 해요. 엄마 아빠 할머니 그리고 동생 2명과 함께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3달 전, 갑자기 군인과 경찰들이 집에 찾아와 우리 아빠를 데려갔어요.
그때 총이 든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서 울기만 했는데, 아빠가 젊을 때 좋지 않은 사람들과 어울렸던 일이 이유라고 했어요. 그 뒤로 엄마는 매일 아빠를 찾아다니고, 할머니가 저희를 돌봐주고 계세요.
아빠는 다른 집에서 일을 해주고 돈을 받으셨는데, 아빠와 엄마가 사라지면서 집에는 먹을 것이 거의 없어졌어요. 그때, 어떤 아저씨가 음식이 든 키트를 들고 집에 찾아왔어요. 동생들과 함게 하나씩 음식을 꺼내며 신나게 구경했고, 할머니가 불을 때서 오랜만에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주셨어요.
이 선물 덕분에 다시 아빠와 엄마를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이미 인터뷰를 재구성했습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닐 때도 있습니다.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나라, 엘살바도르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사진이 교도소 장면과 치안에 대한 위험성입니다. 젊고 강한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실제로 까를로(가명)와 클라벨(가명) 남매의 아빠는 과거 갱단에 몸을 담았다는 기록만으로 갑자기 집에 경찰과 군인이 들어와 남매가 보는 앞에서 아빠를 데리고 갔습니다.
몇 년 간 소식도 알 수 없던 가운데, 엄마마저 견디지 못해 집을 나가버리고, 둘만 남은 집에 할머니가 유일한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부모님과 생이별을 맞이하고, 절망과 슬픔이 가득한 집들이 많아졌습니다.
참 고마운 나라, 대한민국
여러분의 고마운 손길 덕분에 생계 위기로 고통받는 엘파라이소 50가정, 엘살렘 70가정에 두 달 치의 식량키트(쌀, 식용유, 시리얼 등)를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제이미의 인터뷰에서 느껴지듯, 하나하나 담긴 식재료들은 이들의 지친 마음과 허기진 배를 채우기 충분했고, 굶주림 끝에 서있던 아이들은 다시 아빠와 만날 날을 소망하며 힘을 얻었습니다.
이들 마음속에 대한민국은 ‘어려울 때 손내밀어 준 고마운 나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