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그룹홈 보모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그 뜨거운 현장 후기를 전해 드릴게요!
라칠의 그룹홈 사업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re play▶
그룹홈 사업이란?
열악한 환경에서 방치돼 있던
현지 아이들에게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라칠의 주요 사업입니다.
라칠은 왜 고아원이나 학교 같은
‘시설’이 아닌 ‘가정’의 형태,
그룹홈 사업을 시작했을까요❔
(그룹홈은 최소 3명에서 최대 5명에 한정)
그룹홈은 가정으로부터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가정은 안전하다는 인식과
오갈 데 없는 아이들에게 온전한 쉼과
울타리가 되어 주기 위해 존재하는
따뜻한 집(Home)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룹홈 보모 워크숍은 아동들의
주 양육자 ‘보모’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중요하고도 막중한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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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에는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를 풀어 줄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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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에는 본격적으로
그룹홈 교육에 들어갔는데요.
각 그룹홈을 소개하고 그간의 활동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3일차에는
그룹홈의 3년 후 비전을 그려보며
실행 계획을 세워갔습니다.
다양한 그룹홈 활동을 들어보며,
많은 귀감을 얻게 된 보모들은
자신만의 그룹홈 비전과 목표를
더욱 견고히 세워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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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에는 전날 세웠던 실행계획을
수정 보완해갔습니다.
📝보모 메모장 📝
#꿈 세워주기
#다정한 시선
#가정의 분위기
마지막 날 예정된 종합 발표를 위해
보모들은 연습에 박차를 가합니다.
보모가 써 내려간 글자 한 자 한 자에는
수많은 고민의 흔적이 서려있었습니다.
보모가 그룹홈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태도
방향성
이는 그룹홈의 소중한 안내서이자,
매뉴얼이 됩니다.
또한 그룹홈 아동들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고,
이끌어 줍니다.
체기 보모(몽골 사르네체첵)는
그룹홈 계획을 세우며
아이들이 자립하기 전까지
이로운 직업을 선택하도록
아이와 함께 계속 걸어가겠다는
따뜻한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
마지막 날
각 그룹홈은 종합 발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모든 계획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될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체렝 후(몽골 사르네체첵 보모)는
말했습니다.
그렇게 수료식까지 갓.벽.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
“보모는 피로 연결되지
않았기에 더욱 위대합니다.”
– 필리핀 보모 ‘에스콜’ –
@ 아동 심리 교육 시간
특별히 이번 워크숍에는 [아동 심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보모가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 이론을 배워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양육하기 위해서인데요. 김성민 강사는 상처받은 아이들의 성장에는 보모와 정서적 교류 속에 ‘가정의 연속성’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언제든지 이해받고 관심받고 도움받을 수 있다는 그 연속성이 아이들 마음에 믿음을 자라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모와 아이들 모두 건강한 마음이 먼저가 되어야 하는데, 아이를 바꾸려고 하기 전에 부모 내면의 풍경을 바꾸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을 힘주어 전했습니다.
현재의 마음은 아무리 순간적이어도
과거에 토대해 있고
동시에 미래를 포함한다.
– [아동 심리 교육] 김성민 강사 내용 중 –
‘아이를 바꾸려고 하기 전에 부모 내면의 풍경을 바꾸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라는 관점에서 인사이트를 얻은 라칠은 계획에 없던 [보모 심리 상담]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보모를 위한 마음 돌봄 시간은 워크숍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보모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의 인생 곡선을 그려보며 지난 삶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모들은 아픈 과거를 말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밀려오는 슬픔에 이야기를 하지 못하기도, 너무나 큰 상처에 입을 꾹 다물기도 했습니다. 보모들은 저마다 깊은 아픔을 안고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아래로 향하던 보모들의 인생 곡선은 그룹홈의 보모가 된 이후로 점차 위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보모가 되는 일이 이들의 변곡점이었습니다. 보모들은 상처 입은 마음의 해를 타인에게 돌리지 않고 사랑을 택하며, 따뜻하게 이기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룹홈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보모들 또한 상처 입은 마음이 희망을 되찾기까지 많은 눈물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다오(태국 상카부리 보모)는 그럼에도 사랑하는 일 만큼 가치 있는 삶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차분히 듣고 있던 김성민 강사는 다오를 향해 ‘엄마네요’라는 짧고 굵은 진심 어린 말로 그를 위로했습니다.
그룹홈에서 사랑의 기적을
맛본 보모들은
인생의 2막,
그 중심에 섰습니다.
교육 기간 동안 하루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보모들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그룹홈 아동을 향한
보모들의 애정 뿐만 아니라,
보모를 향한 그룹홈 아동들의
순애를 듬뿍 느낄 수 있었는데요.
잠은 잘 잤는지,
밥은 잘 먹고 있는지.
다정한 안부를 매일 밤마다
보모에게 묻는다곤 했어요.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보모 역량 강화를 위해
지식과 교육을 지원하고
더불어 그룹홈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놀고
희망찬 꿈을 꾸고
경험해야 하는 것들을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마음 다해 응원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
이로써 배움을 나누고, 마음을 공유하며
희로애락이 가득했던
아시아 그룹홈 보모 워크숍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