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7월 8일부터 24일까지 한신대학교 해외봉사단 단원 20명, 인솔자 2명과 함께 몽골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에 방문한 이유는 몽골의 아이들에게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음악과 미술, 체육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며 몽골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함 이였습니다.
몽골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국립 양로원 이였습니다.
이곳에서 저희는 어르신들에게 난타와 태권무 등, 문화공연을 통해 추억을 선물해드리고 어깨를 안마해드리며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툴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감사했고 더욱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에 계시는 어르신들처럼 푸근한 정이 넘치시는 이곳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니 사는 곳은 달라도, 사는 방법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뭉클해졌습니다. 아쉬운 시간이 지나고, 저희는 오늘 함께했던 특별한 추억들이 고된 세월을 보내셨을 어르신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길 바라며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바트숨베르 지역에 위치한 학교로, 초 중 고등학생이 모두 함께 다니는 학교였습니다. 이곳에서 저희는 준비해간 팔찌, 치약과 칫솔, 볼펜, 연필 등 다양한 후원물품을 전하고 아이들에게 미술과 음악, 체육 그리고 한국문화를 알리는 교육봉사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 아이들은 낯선 저희들을 어색하고 신기해했지만, 이내 곧 마음을 열고 다가와 주었습니다. 걱정했던 저희 또한, 새롭게 배우는 노래를 씩씩한 목소리로 따라 부르고 알록달록한 색으로 자신만의 그림을 열심히 그려나가는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에 절로 웃음이 새어나왔습니다.
그 뒤로도 아이들과의 만남은 5일 동안 이루어졌습니다.
함께하는 기간 동안 저희는 낡아진 울타리를 페인트칠하고 오래된 기숙사에 벽화를 그려 넣으며, 언어와 종교의 장벽을 뛰어 넘어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었습니다.
떠나는 날, 아쉬워하는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워졌지만 또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하며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방문한 곳은, 울란바토르 지역에 위치한 초중고등학교였습니다.
이곳에서 4일을 머물렀지만 바트숨베르 학교와는 다르게 기숙사 시설이 없어 학교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불편했을 텐데도, 힘든 내색 없이 묵묵히 서로를 더욱 챙기는 봉사단원들의 배려에 오히려 감사함을 느낀 시간이 되었습니다.
울란바트로 학교에서도 저희는 아이들에게 노래와 그림을 알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우리가 어린 시절 해왔던 놀이와 장애물 달리기, 미니운동회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비록 더운 날씨에 지치기도 했지만, 신나하는 아이들을 보니 그동안 연습해 왔던 시간들이 보람되게 느껴지는 순간 이였습니다.
또한 문화페스티벌을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 부채춤과 사물놀이와 같은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고 k-pop, 플래시몹을 함께 즐기며 뜻깊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몽골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르지’였습니다.
이곳에서 저희는 말을 타보고 유목민들을 만나며 짧게나마 현지인의 삶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색적인 체험을 통해 생소했던 몽골의 문화가 가깝게 느껴졌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길게만 느껴졌던 15일이라는 시간이 모두 끝나고 한국으로 향하던 날, 꼭 다시 보자던 몽골 사람들의 아쉬움 담긴 인사와 순수하게 나누어주었던 따뜻한 정들이 생각나 더 머물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새 많이 정 든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하며 저희는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한건 몽골 아이들뿐만이 아니었다는 것을요.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순수한 몽골 사람들에게서 함께 하는 즐거움과 배려를 배웠고, 내가 가진 것을 조건 없이 나누어주는 따뜻함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저희들은 모든 봉사단원들과 함께 만든 소중한 추억들을 발판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귀 기울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잊지 못할 갚진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힘써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