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무더운 날씨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어느새 독서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을 맞다 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자연스레 날아가는 것 같은데요. 다들 이 좋은 날씨 속에서 독서의 매력을 만끽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책과 사랑에 빠진 라이프오브더칠드런 아이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얼마 전 2018 아시안 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룬 인도네시아의 이야기입니다.
라이프오브더칠드런 인도네시아 렘방 도서관은 작지만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에요. 마을 중앙에 위치해 약 900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는데요. 매일 30여 명의 아이들이 들락날락하며 독서의 힘을 키워갑니다.
미취학 아동부터 중학생까지 이용층도 무척 다양해요. 초등학생 이상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은 후 건강한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독후감을 쓰도록 권장하는데요. 글과 그림으로 아이들이 느낀 점을 자유롭게 표현합니다. 가끔은 도서관 담당 선생님과 함께 학교 숙제를 하거나 필요한 공부를 병행할 때도 있어요.
미취학 아동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SSM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에요. SSM(Saya Suka Membaca, I Love Reading)은 재미있는 의성어를 통해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으로, 아이 스스로 읽고 쓰고 생각하도록 도와줘요. 현재 렘방 도서관 선생님 두 분이 해당 프로그램을 수료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갑니다.
지난달에는 도서관 아이들과 함께 근교로 나들이를 나갔는데요. 야외에서 다 같이 책을 읽으며 색다른 경험을 쌓기도 했습니다.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올해 인도네시아에 도서관 1개소를 추가로 열 예정인데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친구 같은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더 큰 꿈을 키워나가는 아이들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후원자님 덕분에 오늘도 이렇게 희망의 씨앗이 하나 심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