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던 2019년 1월의 어느 토요일, 부산 성모병원에서 정OO 아동을 만났습니다. 올해 11살이 된 아동은 이제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지만, 아직 글을 읽고 쓰지 못합니다. 학교 수업에 거의 참여할 수 없다 보니 수업시간에는 그림만 그리는 등 원만한 학교생활이 어렵습니다.

아동은 작년 중순 타 단체의 지원으로 심리검사와 학습검사 결과 주의력장애, 학습장애, 적응장애 등의 진단과 함께 지속적인 약물치료 및 학습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또한 소아비만과 간 기능에도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어려운 형편상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성인이 된 누나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형 아래 늦둥이로 태어난 아동의 가정은 수입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일용직으로 일하시는 아버지는 요즘 건강이 좋지 않아 일을 못 하고 있으며, 어머니가 자활근로로 빌딩 청소를 하며 월 65만 원을 버시는 상황입니다.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이 아동을 위해 앞으로 1년 동안 월 20만 원 상당의 학습치료비용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동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지켜보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아직은 또래보다 의사 표현 능력 등이 부족하지만, 후원자님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통해 건강하게 자랄 아동을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내외 아동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