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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라이프오브더칠드런 뉴스레터

  • 2019.03.27
  • 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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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에 위치한 과테말라는 대한민국 남한 크기에 약 1450만 명이 살아가는 나라입니다. 대부분 높은 산악지대로 6개월간의 우기가 끝나면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건기가 찾아옵니다. 주요 수출품은 사탕수수, 옥수수, 커피 등으로 1차산업 외에는 별다른 수입원이 없어 생활수준이 매우 낮고 빈부격차가 세계 3위에 달합니다.  

 

일명 셀라로도 불리는 께찰테낭고는 과테말라 제2 도시인데요. 인근 200여개 산골 마을에서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사람들이 밀집되어 살아갑니다. 전형적인 도시 빈민 지역으로 적게는 5, 6명 많게는 10명 이상의 식구들이 단칸방에 거주합니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의 놀이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요. 자녀에게 무관심하거나 방치하다시피 한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가 없는 모자가정이 많아, 어머니들은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날품팔이 일자리를 찾아다니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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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이런 가정들을 위해 2~6살 아이들을 돌봐주는 어린이집을 운영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사랑을, 부모님께는 양육 도움을 제공하고 있지요. 다양한 아이들 속 유독 마음이 가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 3살이 된 소피아(가명)입니다. 

 

얼굴에 어딘가 모르게 아이답지 않은 슬픔이 깃든 소피아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처음 왔을 때부터 떼를 쓰거나 말썽을 부리지 않던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아이가 어느 날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에 선생님들은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아빠는 죽었어. 경찰이 아빠에게 총을 쏘아 아빠는 죽었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어머니께 조심스레 아버지가 돌아가셨느냐 물었는데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아니라는 답을 들려주었습니다. 아빠에게 버림받아 엄마와 단 둘이만 사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아이가 혼자 상상으로 자신에게 아빠가 없는 이유를 만들어낸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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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지 약 1년. 이제는 엄마와 단 둘이 있는 시간보다 또래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소피아는 많이 밝아졌습니다. 어린이집에 오면 선생님에게 제일 먼저 달려와 안기고 뽀뽀를 할 정도로 애교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척이나 영민한 소피아가 얼마 전 지나가듯이 말한 이야기에 선생님들의 마음은 또 한 번 철컹 내려앉았습니다. 

 

“난 아빠가 없고 엄마는 남편이 없으니 우리집에는 사람(남자)이 필요해.”

 

결손 가정 아이들에 대한 싸한 안쓰러움이 가슴을 스쳐갑니다. 아빠가 없든 엄마가 없든 할머니 손에서 자라든 외로운 가정의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매일 아침 따뜻한 사랑으로 포근히 안아주는 선생님, 또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성격이 조금씩 밝아지는 모습을 볼 때 새삼 나눔의 힘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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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후원자님이 직접 눈으로 아이들의 자라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어린이에 대한 사랑으로 국경을 뛰어넘어 후원해주시는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원자님의 소중한 나눔 덕분에 아이들이 작은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과테말라 아이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하였으며 단체 사진으로 아동 사진을 갈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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