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말,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다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젊은 부부가 출산을 했는데 아이의 치료비가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한국의 공장에서 일하던 베트남 아빠(90년생)와 엄마(98년생)는 3일 전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산전 진찰에서 아이 엄마가 클라미디아 성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아이 역시 선천성으로 같은 질병에 걸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아동 부모가 모아둔 돈과 주변 지인에게 빌린 돈으로 산부인과 입원치료비 등 약 430만 원은 충당했지만, 아동 진료비와 입원비, 검사 치료비 등으로 800만 원 이상을 추가로 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직 한국어도 약하고 주위에 아는 사람도 마땅치 않은 가족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어요.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이 가족을 위해 100만 원의 치료비를 긴급 후원했습니다. 큰 비용은 아니지만, 빠르게 지원이 이루어진 덕분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아동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남은 병원비는 경북대병원 측 자체 모금과 병원 지원금을 통해 처리하였습니다. 

후원자님의 도움 덕분에 한 가족이 희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의 아이들을 위해 힘쓰는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