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병, 해맑기만 한 내 아기.
- 21-06-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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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땅 한국에서의 외로움.
- 외국인 노동자 제니스(가명)는 필리핀에 있는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낯선 땅 한국에 왔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정신없이 일에만 전념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녹록지 않은 타지 생활은 제니스를 외롭고 공허하게 만들었고, 한국에서 만난 남자친구만이 제니스의 ‘전부’가 되어주었습니다.
- 행복은 잠시, 남자친구만을 의지하며 살아온 제니스는 덜컥 임신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남자친구는 임신한 제니스를 두고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결국 제니스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한 아이를 책임지는 외국인 한부모 가정이 되었습니다.
- 원인 모를 병. 해맑기만 한 내 아기.
- 그래도 아기와 열심히 살고자 용기내본 삶이었지만, 어느 날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다 피 섞인 토를 한 모습을 보며 엄마는 다시 절망하고 말았습니다. 동네 작은 소아과나 내과에 가보았지만 의사 선생님은 원인을 알 수 없다며 큰 병원으로 가보길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아기의 검사비를 홀로 감당하기엔 벅차기만 합니다.
- 제니스에게 일자리를 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과 부당함. 더불어 외국인 한부모 가정이라는 꼬리표가 제니스의 발목을 잡기 때문입니다. 겨우 얻은 일자리마저 코로나로 인해 잃었고, 현재는 주변 친구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하루를 버티며 아기와 살고 있습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돈의 압박과 그 이후로도 몇 차례 피를 토하는 아기의 모습을 보며 제니스의 불안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 “어디가 아프면 아프다고 말이라도 해주면 좋겠어요”
- 아기에게 예방접종은 필수이지만 메리(가명)는 현재 인플루엔자 1차 접종 말고는 어떠한 예방 접종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메리는 지금까지 20여 번의 피를 토하는 것 외에 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다른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아기를 방치하다가는 원인 모를 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병명을 알고 치료해야만 합니다.
- 어린 생명의 희망은 여러분으로부터
- 메리는 토를 게워 한참을 울고 난 후 또 해맑게 웃습니다. 그런 아기를 볼 때면 엄마 제니스는 안도를 하다가도 언제 피를 토해낼지 모를 걱정에 이내 다시 슬퍼지고 맙니다. 서로가 전부인 엄마와 아기가 한국에서 행복한 꿈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더불어 어린 생명이 사랑을 받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세요.
- ▲ 아기 바니 모습
- ▲ 피를 토한 아기의 모습
- ▲ 피가 묻은 수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