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kg 극소 저체중아로 태어난 이름 없는 아이
- 20-01-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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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출혈이 보여 병원에 간 엄마는 당장 아이를 출산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28주 6일, 1490g으로 태어난 아이는 현재 호흡 곤란 증후군으로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얼굴의 반을 가리는 보조기구를 부착하고 힘겨운 사투를 이어갑니다. 아직 이름도 없어 침대 옆에는 ‘ooo 애기’라는 표시만 붙어있을 뿐입니다.
입원 후 1300g대로 몸무게가 떨어졌던 아이는 출생 후 3주 만에 겨우 1560g이 되었습니다. 안정을 위해서는 향후 1달간 인큐베이터에 있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아이의 하루 입원비는 200만 원에 달합니다. 벌써 4천만 원이 넘는 병원비가 청구되었고 부모의 눈앞은 깜깜하기만 합니다.
불법체류자라는 낙인, 하지만 아이는 죄가 없습니다
2010년 솔롱고 부부는 몽골에서 한국으로 왔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공장에 취직했지만 1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월급으로는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했습니다.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불법체류자’라는 딱지가 붙었고 부부는 그렇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2017년 첫 아이가 태어났지만, 출생신고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가 자라며 10곳 이상의 어린이집에 문의했지만 아이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엄마가 집에 머물며 아이를 돌봤고 그러던 중 둘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 3살배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임신 중에도 편히 쉴 수 없는 상황이 결국 조산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인큐베이터에서 나오면 아이의 생명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현재 농산물 상하차 일을 하며 아버지가 버는 돈은 한 달에 150만 원. 대구 외곽의 원룸 빌라 월세로 30여만 원으로 내고 나면 수중에 남는 돈은 100만 원 남짓입니다. 병원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어도 호흡기 장치를 달고 있는 동안은 병원을 옮길 수도 없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발을 동동 구르며 일주일에 한 번, 버스로 1시간 거리의 병원을 방문해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뿐입니다.
직접 호흡을 할 수 없는 아이는 인큐베이터에서 나오는 순간 죽습니다. 인큐베이터 안에서 홀로 싸우고 있는 아이를 위해 힘을 모아주세요. 매일밤 눈물로 기도하는 아이의 부모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세요. 적어도 아이가 인큐베이터에서 나와 혼자 숨 쉴 수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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