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에겐 감사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지구촌 곳곳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님 한분, 한분께 모두 진심을 다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제주도에서 만난 특별한 분을 소개해 드리려합니다. 

지난 2월 21일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제주도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 멀리서 오토바이 소리가 들려오더니 할아버지 한 분이 저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그리곤 멋쩍은 웃음과 함께 주름진 손으로 저금통 하나와 동전주머니를 건네셨습니다.

그 안에는 고이 접힌 지폐들과 묵직한 동전들이 가득했습니다.

자세히 여쭤보니, 할아버지는 아파트 경비원이셨고, 함께 근무하시는 분들과 조금씩 모아 저희에게 전해주셨던 것입니다.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모은 동전들이 행여나 쏟아질까 테이프로 꽁꽁 붙인 오래된 저금통을 보는 순간,

할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세상 어떤 보물보다 크고 소중한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그 마음을 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할아버지가 주신 손길을 올바르게 전하겠습니다.

김석형 할아버지, 그리고 함께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경비원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세상의 따뜻함을 알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